★ 카르페 디엠(Carpe Diem) : 끊을 수 없다면 즐겨라!
 

예전에 "까르페디엠" 이라는 마필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2001.11.4~2004.2.15까지 과천에서 경주마로 활동하면서 27전의 전적 중에 1착 입상이 1회, 2착 입상을 6회 기록하며 국산 3군에서 퇴사한 마필로 지금 26조 조교사인 배휴준 조교사가 기수시절에 주로 기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필자가 그저그런 성적을 거둔 이 마필을 기억하는 이유는 매력적인 마명 때문이다. 카르페디엠(Carpe Diem)..상당히 좋은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 우리 말로는 '지금의 매 순간에 충실하라(enjoy the moment)'로 번역되는 라틴어(語)이다.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 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더욱 유명해진 용어이다. 영화에서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로 나왔었다. 즉, 사치나 향락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상이라 할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는 뜻으로 흔히 쓰이곤 한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피할 수가 없으면 그 상황을 즐기라는 뜻이다. 이 말을 좌우명으로 쓰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불현듯 오늘 애독자 분들께 이 말을 소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벌써 2010년도 끝자락에와 있고, 남은 경마주간은 이번주를 제외하면 1주간의 경마일이 남아있다. 다년간 경마를 접한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연말에 즈음하며 경마에 대해 많은 회상을 하게 된다. 경마를 새해부터는 끊을 것인가? 아님, 계속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자문을 구하고, 그 중에 많은 분들이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부터는 경마를 끊어보자고 결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런 다짐을 했던 많은 분들이 새해 경마가 열리면 어김없이 그 숱한 다짐을 무너뜨리며 대박의 꿈을 안고 경마장을 향하게 된다. 대부분은 대박의 꿈은 꿈일 뿐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또 다시 꿈을 찾아 헤메이기를 반복한다. 여러분들 중에도 새해부터는 경마를 끊어보자는 마음가짐을 한 분들도 많이 있다고 믿는다. 경마..누가 그러듯이 마약중독 이상의 중독성 게임이다. 말로는 그럴듯 하게 레저스포츠 운운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의 경마팬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필자는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당부드리고 싶다. 이미 끊을 수가 없는 상태라면 즐기라는 말씀을 드린다. 본인의 경제적인 한도 내에서 베팅을 즐기라는 말이다. 그러면 수 없이 지키지 못할 다짐을 연말에 반복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즐기다 보면 가끔은 승리도 대박도 있지 않겠는가? 여러분 이번주도 "Carpe 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