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竹馬故友)와 경마고우(競馬故友)

竹馬故友라면 아시다시피 중국의 고사성어로 어릴 적에 함께 대나무말을 타면서 함께 자란 친구로 우리 말로는 고향친구 세칭 붕알친구를 말한다. 어릴 적부터 볼 것 안볼 것 다 보고 자라면서 허물없이 우정과 교분을 쌓아 온 절친한 친구이기에 언제든지 만나면 부담이 없고 친근한 사이이기에 이런 친구가 많이 있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의 조건 중에서도 으뜸이 아닐까요?  

금일 제가 만든 신조어는 "경마고우(競馬故友)" 로 오랫동안 함께 경마를 함께한 친구사이를 말하고자 한다. 경마란 것이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다 보니 한 번 발을 디디면 10년 20년 나아가 20~30년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많은 세월을 경마장에서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교분을 쌓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긍적적인 인간관계는 별로 없고 서로를 불신과 부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한 마디로 서로를 양아치 취급을 하는 것이 경마장 인간관계의 대부분의 실제 모습이라고 본다. 여러분들 중에 진실한 경마고우가 있습니까? 말 그대로.오래 전부터 경마를 같이 즐기면서 우정과 교분을 쌓아오고 있는 친구나 벗이 있습니까?
여러분들 에 경마장에 처음 출입할 때에 혼자서 오신 분은 별로 없다고 본다. 그럼, 여러분을 경마장으로 안내하여 경마를 함께 즐기는 분이 경마고우일텐데 지금도 그 분과 돈독한 인간관게나 우정을 쌓아가고 있습니까? 왜 그럴까요? 서로 좋던 사이도 경마장을 함께 출입하다 보면 관계가 소원해지고, 더 나아가 서로를 경원시하게 될까요? 한 마디로 말하면 돈문제가 엮이게 되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필자는 단언한다. 절대 여유 돈 이외에는 무리해서 경마장에 들고 오지를 마세요? 그렇게 무리해서 경마를 오래 즐기다 보면 잃어 버리는 것이 뿐만이 아니다. 친구와 같은 인간관계도 나아가 부모형제, 처자식도 잃어버리는 풍경을 자주 보았다. 아니 그들에게서 버려진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지나친 경마몰입은 죽마고우였던 경마고우(競馬고友)도 없어지고, 경마중독에 빠져버린 "경마고우(競馬苦友)와 경마고우(競馬孤友)" 가 거울 앞에 보일 것이다. 경마를 해서 괴롭고, 외로운 친구의 모습이 자신의 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