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달라호스(Dalahorse)"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달라호스는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사실 누구나 한번 쯤 보았을 "목각 말인형"을 말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이 예로부터 가정에 평화와 개인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는

스웨덴 전통 목각인형 달라호스.

스웨덴 어로 <달라허스트>라고 불리는 이 전통 목각 말은

스웨덴의 달라나 지방에서 생산하던 목각 장난감 입니다. 

길고 긴 스웨덴의 겨울밤, 옛날 스웨덴 사람들은 모닥불에 둘러앉아 

아이들에게 줄 나무 말을 직접 손으로 파서 만들어 준 것을 시초로 시작되었습니다.

 옛날 스웨덴에서는 말이 귀했고 군인들이 말 조각을 군주에게 선물하는 것에서 유래가 되어

현재까지도 스웨덴 사람들이 복을 기원하며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이 달라호스라고 합니다. 

한국마사회에서 월간으로 발간하는 굽소리에 실린 달라호스에 대한 이야기를 발췌해왔습니다.

"

" 재미있는 말 이야기, 스웨덴 아버지의 사랑, 달라호스 "

어디서 왔는지, 이름은 무엇인지 잘 몰라도

친구의 집이나 카페에서 만나곤 했던 빨간 말이 있습니다. 

나무를 깎아 통통한 몸통의 말을 만들고 선명한 빨간색으로 칠한 뒤 

그 위에 흰색·초록·노란·파란색으로 갈기나 덩굴무늬를 그려 넣은 이 말은

 ‘달라호스(dala horse)’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달라호스는 스웨덴 달라르나 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물물교환의 수단으로도 사용되다가

점차 달라르나 지역, 나아가 스웨덴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습니다. 

한국이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토기’를, 중국이 ‘마답비연’이라는 청동상을

각각 자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다만 아시아 문화권의 대표적인 ‘말’ 이미지들이 지배계층의 무덤에서 나왔다는 것과 달리

달라호스는 서민들의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달라호스의 탄생 이야기는 무척이나 낭만적입니다. 

길고 긴 북유럽의 겨울밤, 장작불 앞에 앉은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위해

땔감 하나를 깎아 말의 형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많은 대상 중 말을 장난감으로 만든 이유는

당시 스웨덴에서 말이 갖는 의미가다른 어느 가축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말은 겨우내 숲 속에서 통나무를 운반해주는 귀한 가축이자 사람들의 친구였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일을 돕는 말처럼 자신만의 작은 말이 갖고 싶었을 것이고

아버지들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 나무말을 선물하기로 합니다. 

아이의 손이 다칠까 염려해 아버지는 나무말의 표면을 수도 없이 깎고 다듬었겠지요. 

그리고 그 위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예쁜 색으로 칠하고 장식도 해줬을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담겼으니 얼마나 사랑스러웠겠습니까.

스웨덴 몇 개의 마을에서 여전히 전통적인 수공업 방식으로 생산되는 달라호스.  

천천히 자란 소나무 중에서도 조각에 적합한 최상급을 골라 깎고 다듬고

색칠하는 많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므로 세상에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는 이 깜찍한 말은

1623년 처음 판매되기 시작해 1937년 파리와 뉴욕 박람회 등에 소개되면서 대량으로 생산됐고,

지금은 아이들의 장난감보다 전 세계 어른들이 좋아하는 장식품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지금도 스웨덴은 인구 대비 말 사육두수가 유럽 중 최상위에 속할 만큼 말 문화가 풍성합니다.

이러한 바탕이 있었기에 '달라호스;라는 보석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2016년 렛츠런파크에 등장한 '요키'나 '블랙스피릿' 같은 말 캐릭터들도

달라호스 만큼이나 사람들에게 큰 사랑 받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정희(말박물관 학예사) 

" 

발췌글에도 나왔듯 렛츠런파크 서울 정원에는

달라호스를 본 뜬 듯한 커다란 행운을 가져다 줄 것만 같은 대형 말 모형들이 있답니다! 

하나하나 작가들의 예술성이 들어간 작품들이죠.

다양한 색과 문양이 눈에 띄지요?

달라호스 또한 다양한 문양과 다양한 컬러로 제작이 되고 있는데요.

최초에는 붉은 도료만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웨덴 전통인형 달라호스는

어린 아이들 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전통인형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뿐 아니라 어릴적 부모님께 달라호스를 즐겨받던 어른들도

한국의 복조리 처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네요.

오늘 행운을 전하고 싶은 분에게 달라호스 하나 선물해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상대방은 행운을 예쁜 말 인형에 담아 받으니 기분좋고

우리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요 :)

출처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