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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그녀 - 14조 수장 이신영 조교사
사이상
12.05.15
조회 2,338



이신영기수



 



 


 


 


★ 멋진 그녀 - 14조 수장 이신영 조교사


  


  


서울경마가 실시되는 과천벌에는 "멋진 그녀"가 둘이 있다는 생각이다. 51조(김호 조교사) 소속으로 3세 국산 암말인 '멋진그녀'라는 마필로 통산 3전의 실전 중에서 1승과 준우승 2회를 기록하고 있는 신예마이고, 또 다른 '멋진 그녀'는 2011년 7일자로 정년 퇴임했던 김일성 前조교사의 마방을 이어받아 마방을 개업한 이신영 조교사에게 필자는 그런 호칭으로 부르고자 한다.


 


그녀는 1980년 4월 12일 생으로 우리나이로 약관 33세로 2001년 7월 6일에 정규 20기 기수로써 경마장에 발을 디뎠는데, 그녀와 함께 데뷔한 동기들로는 조경호, 문세영, 최범현, 이동국, 정기용, 전덕용, 김영진, 허재영, 유재필 기수 등이 현재 과천경마장에서 현역기수로 활동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유난히 스타급 능력기수들을 많이 배출한 기수 그룹이다. 그리고, 지난 주에 폐암으로 타계한 故천창기 조교사의 마방을 이어받아 37조 마방을 개업한 신임 조교사인 심승태 조교사도 그녀와 동기생으로 그녀가 20기 기수 출신으로는 1호 조교사이고, 심승태 조교사가 2호가 되는 셈이다.


 


그녀는 만 10여년의 기수생활 동안 통산 895전의 실전에서 90승과 68회 준우승, 3위 58회로 승율 10.1%, 복승율 17.7%, 연승율 24.1%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현역 기수 시절에 여성답지 않은 파워풀한 기승술과 투지 넘치는 기승술로 많은 경마팬의 사랑을 받았었다. 객관적으로 비교해도 이 수치는 우리나라 여성기수 출신 중 최고의 성적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최근 낮은 기승자세와 당차고 야무진 기승술로 남성 기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을 하고 있는 슈퍼땅콩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김혜선 기수의 성적(통산 773전 우승 55회/승율7.1%, 준우승 55회/복승율 16.8%, 3위 54회/연승율 23.8%)과 비교하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녀의 현역기수 시절을 필자가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수많은 남성기수들 틈에서 고군분투하였하면서도 맹활약하였던 당당한 "여성전사"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90여년 역사의 한국 경마 90여년 역사상 첫 여성 조교사이자, 아시아권 최초의 여성 조교사라고 한다. 여성 조교사는 경마역사가 우리보다 휠씬 긴 미국, 호주, 영국 등 경마선진국에서는 많이 있었지만, 일본,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 동양권 경마 시행국에서는 여성 조교사가 배출된 적이 없다고 한다. 경마라는 종목 특성상 여성들에게는 보이지 않은 차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신영 조교사는 대한민국 최초라는 타이틀과 동양권 최초의 여성 조교사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2010년 3월에 실시된 조교사 면허시험에서 35명의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기도 했었다. 아무튼 그녀는 이런 저런 각종 화려한 수식어들과 주위의 지나친 관심 등으로 결코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지고 조교사 생활을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1년이 안되는 경력 일천한 신임 조교사를 평가하기에는 섣부른 감은 있지만 그동안 그녀가 보여준 조교사로써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 필자는 모 노래가사처럼 "백점 만점에 백점"이라고 주저없이 말하고자 한다. 그동안 그녀는 통산 110전의 실전을 통하여 18승(승율 16.4%), 준우승 8회(복승율 23.6%), 3위 7회(연승율 30.0%)을 보여주고 있다. 이 수치는 객관적으로도 과천경마장 소속 54개조의 마방별 성적중 최상위권 성적으로 승율은 최고 명문마방으로 인정이되는 34조(신우철 조교사)의 최근 1년간 승율인 18.2%에 이어 2위를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54개 마방 중에 최근 1년간 승율이 10%를 넘는 마방이 14개 마방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우기 그녀 마방에는 아직 상위권 마필인 1, 2군마가 없는 등 능력 마필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적이기에 더욱 알차고 영양가 있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새로 개업하는 신임 조교사 소속 마방은 개업 후 2년간 최대로 보유할 수 있는 위탁관리마 수를 현행 마사회 규정에는 18두로 제한하기에 빠르게 더 좋은 마필자원을 확보하여 보다 호성적에 도전하기에는 당분간은 무리로 보인다. 하지만, 보유마 중에서 '풀문파티', '불스아이' 등 신예마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실전 데뷔를 준비하는 신마들을 마방에서 열심히 훈련시키고 공을 드리면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단아하고 예쁜 외모지만 야무진 성격으로 로 주위의 평가를 받고 있는 그녀는 아직 미혼인데, 조교사 데뷔 시에 모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과 결혼생활을 고르라면 주저없이 일을 택할 것"이라며 "마방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수시절부터 쌓아온 내 나름의 경험으로 최선을 다해 조교사 업무에 매진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이미 그녀는 절반의 성공을 최근의 성적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당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세심함으로 세계적인 명마를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당찬 포부가 부디 현실이 되면서 국제적으로 경마후진국로 평가받는우리나라 경마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제고하는 과정의 그 중심점에 그녀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무튼 최근 제주경마장에사서 시작된 부정경마와 비위경마 등 세칭 야리쪼 경마 사건이 서울경마로까지 파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수들과 조교사 그리고, 관리사와 마사회 직원 등도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선량한 경마팬들로써는 울화통이 치미는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경마인의 한 사람으로써 심히 부끄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젊은 패기와 열정적인 노력으로 알차게 마방운영을 하는 이신영 조교사 등 다수의 선량한 경마관련자에게는 이럴때일수록 따뜻한 격려와 성원도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재차 이신영 조교사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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