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설가인 이문열氏가 1988년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소설은 그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유명작품으로 그 인기에 힘입어 1990년에는지금은 중견 영화인이지만, 당시 젊은 인기 연예인인 손창민, 강수연氏를 주연으로 하여  영화화 되었던 적도 있었다. 필자는 지금 그 소설이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추락하는 것이 날개가 있다면 '비상(飛上)하는 것도 날개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새를 포함한 조류나 그리고, 벌, 잠자리 등의 곤충들이나 인간들이 만든 비행기를 보더라도 날개가 있는 것들만이 하늘을 날 수가 있다는 점이다. 하물며 종교적으로나 상상속으로 표현되는 천사들의 모습도 날개를 지니고 있다.

최근 과천경마장의 중견기수인 오경환 기수의 늦깍이 활약을 보노라면 이제야 그가 기수로써 보유한 능력과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며 힘차게 펄펄날고 있다는 느낌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그동안 그는 멋지고 훌륭한 날개를 가지고 있었슴에도 닭장안의 닭모냥 제자리 뛰기나 정해진 우리안에서 날개짓을 하는 새의 모습이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힘차게 하늘로 비상하며 멋지고도 화려한 날개짓을 보여주고 있는 독수리의 모습으로 경마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주에 인기마와 비인기마를 가리지 않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터프한 말몰이로 4승과 준우승 1회의 호성적을 거두며, 그를 좋아하는 경마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의 이런 활약은 1회성이 아닌 2012년 현재 진행형이다. 

1월부터 지난 주까지 9주간 실시된 2012년 경마에서 그는 벌써 16승과 준우승 11회로 다승부문에서 조경호 기수의 병가(어깨 탈구 재활치료 중)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다승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작년도 다승왕 문세영 기수의 33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그는 2008년 이후에는 매해 30승 이상의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었던 능력기수郡의 한 명이었다는 것은 경마팬이라면 모두가 알겠지만, 작년 45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40승 고지를 밟으며 힘찬 도약을 예고하기는 헸지만, 올해 이 정도로 가파른 급상승세를 사전에 예고한 경마팬들이나 경마관련자들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그의 올해 성적은 표면적인 승수면에서 뿐만아니라 승율 18.2%(1위)와 복승율 30.7%(2위)로 통산 그가 거두고 있는 승율 10.3%와 복승율 19.8%에 비교해도 내용적으로도 알맹이가 꽉찬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현재 과천벌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견기수 그룹인 원정일, 한성열, 이준철, 이정선, 한창민 기수들과 정규 19기로 기수면허를 받고 1999년 9월 1일에 데뷔했다. 그는 서울이 고향이고, 중고교 시절 권투선수로 활동하다가 그의 뛰어난 운동신경을 유심히 지켜본 고교시절 은사의 권유로 기수의 길로 들었섰다고 한다. 그는 1980년 1월 30일생으로 아직 만32세의 젊은 나이지만 벌써 14년차 기수생활을 하고 있는 베테랑 기수로 올해 프리기수를 해지하고 명문마방인 18조(박대흥 조교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18조와는 데뷔시절에 인연을 맺은 이후에 잠깐 43조를 운영하였던 윤종현 전조교사와 잠깐 동거한 이후에 다시 돌아가 그 이후 프리기수 제도가 실시되기 이전까지 줄곧 한솥밥을 먹고 있을 정도로 박대흥 조교사의 신뢰를 받고 있는 기수다.

그는 국내기수로는 해외경마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기수로써 도박산업으로 유명한 마카오경마장과 프리기수 계약을 맺고 3개월 정도 활약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그는 대상급 경마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거두는 등 호성적을 거두어 현지 경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본인은 그 때 늑골부상만 아니었다면 우리보다 우수한 경주마를 보유했고, 경마인프라가 좋은 그곳에서 좀더 활약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가 그곳에서 현지인들에게 기수로써 좋은 인상을 보였기에 이후에 조경호 기수도 현지에 초청되어 프리기수로 활약하다가 돌아왔다.

그는 작년과 올해 가파른 상승세와 호성적의 원인들을 자신의 급격한 기승술의 발전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와 가정을 꾸렸고 그리고, 예쁜 공주를 얻어 심리적으로 안정을 이루었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기때문이라며 그 공을 아내와 딸에게 돌리고 있다. 그는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옆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를 향해 가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의 달라진 마음 자세를 설명한다. 물론 예전에도 부상으로 인한 잦은 공백만 없었더라면 보다 나은 성적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움도 토로하기도 했다. 필자는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시절 호기와 객기를 이제는 완전하게 떨쳐낸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그동안 그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저돌적인 말몰이로 경마팬들에게는 많은 사랑도 받았지만, 그 결과 잦은 부상으로 개인적으로는 재활 등으로 힘든 시기가 많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흐리멍텅한 모습 자체가 싫다. 와일드한 자신의 기승 모습이 본인 입장에서도 편하고, 보는 이들 까지도 납득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기승 스타일임에는 분명하다.”고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터프하고도 와일드한 기승스타일에 대해 설명을 한다. 필자 역시 그의 그런 시원스런 말몰이와 추친동작을 그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자 한다. 물론 그로 인한 잦은 부상은 일면 걱정되기도 하면서 경마팬들에게는 그런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야만 그가 경마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 그리고, 사랑을 받으면서 기수로써 장수할 것으로 믿는다.

그는 담배는 전혀 안하고 술은 체질적으로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선후배들과도 두터운 인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런 그의 별명이 "오구라"라고 한다. 그 이유로는 활달한 성품을 반영한 그의 입담을 표현하는 뜻으로 한 마디로 구라를 잘 친다는 의미와 함께 한구라를 제대로 해준다는 뜻으로 한자로 큰 대(大)자의 일본말 발음인 오~(大)를 붙인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무튼 봄이 성큼 다가선 춘삼월에 벌써 만개(滿開)한 벗꽃을 보고자 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이번주에도 곧 벛꽃이 만발할 과천경마장에서 화려하고 힘찬 날개짓으로 비상하는 오경환 기수의 터프한 말몰이가 보고 싶고, 그가 큰 부상없이 장기간 기수생활을 영위하면서 지금과 같은 좋은 활약과 호성적을 지속적으로 경마팬들에게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그가 꾸민 가정에도 행복과 웃음꽃이 충만히기를 또한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