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임진년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에서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3개 경마장에서 어떤 기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보일지와 어떤 기수들이 이들을 위협하는 복병권 세력인지를 예상해 보고자 한다.

필자가 올해 주목하고자 하는 기수들의 경마장별로 예상하는 "빅3" 3인과 "다크호스" 2인은 그동안의 누적성적과 최근의 상승세 등을 감안한 주관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힌기에 다른 오해는 말았으면 한다.

우선 서울경마장에서는 데뷔 동기인 조경호, 문세영, 최범현 기수로 그 중에서 경마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조경호 기수와 문세영 기수를 먼저 언급드린다. 두 기수는 통산 승수에서도 국민기수인 박태종 기수에 이어 691승(조경호), 667승(문세영)으로 현역 기수로는 다승 2, 3위를 다투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 100승으로 다승 2위였던 조경호 기수는 2009년부터 100승이 넘는 승수를 챙겨 올해 네 번째 연속 100승 고지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작년 105승으로 다승왕인 문세영 기수는 올해 100승을 넘긴다면 3년째 100승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이들 두 기수는 작년부터 급격한 성적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세칭 국민기수인 박태종 기수의 뒤를 이으면서 포스트박태종을 노리는 라이벌로써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재작년과 작년 잦은 부상 등으로 이들과의 경쟁구도에서 다소 밀린 감을 주는 최범현 기수(통산 475승)는 2009년에 114승의 기염을 토한 저력과 능력을 보유한 투지 넘치는 기승술로 올해 상반기에 500승 고지를 쉽게 넘어서면서 이들의 양강체제에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새해 기선 제압은 문세영 기수가 하였는데, 2주간 실시된 경마일에 8승으로 선두를 치고 나가기 시작했고, 조경호 기수가 5승, 최범현 기수도 5승을 거두면서 바로 뒤를 따르는 성적을 거두었다. 필자는 이들 3명의 기수를 서울경마장의 판도를 주도할 빅3로 지목하고자 한다.

그리고, 제반 여건상 다승 레이스에서도 상위권 성적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있을때마다 찬스를 살리고 빈틈을 노릴 기수로는 일본에서 활약하다가 최근 과천경마장과 계약을 맺는 일본인 노장기수인 토시히코 기수와 작년 데뷔한 새내기 신인인 서승운 기수를 지목하고자 한다. 토시히코 기수는 비록 일본 지방경마장 출신이지만, 현지에서 1500승 이상을 거둔 베테랑급 기수답게 좋은 기승술을 보여주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고,싹수있는 새내기로 소문난 서승운 기수는 벌써부터 여러 마방의 콜을 받으면서 131전을 소화했는데, 이미 14승을 챙기는 다부진 기승술과 투지로 선배기수들을 계속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부경경마장의 빅3로 가장 먼저 언급하고자 하는 기수로는 이제는 자타가 부경경마장의 리딩자키로 인정하고 있는 조성곤 기수로 2005년에 데뷔하여 통산 335승으로 부경경마장 최다승과 3년 연속 다승왕(2009년 71승, 2010년 84승, 2011년 86승)을 거머쥐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채규준 기수는 만38세의 나이로 현지에서는 고참급의 나이임에도 작년 67승으로 다승 2위와 통산 277승을 거둔 제주경마장 출신의 선두주자로써의 자존심을 후배기수들에게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꾸준함과 안정감이 있는 기승술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부경의 올해 빅3로 마지막으로 언급드리고자 하는 기수로는 일명 댕동영 기수로 불리는 김동영 기수다. 이 기수는 통산 승수는 144승에 불과하지만, 작년부터 선행마 몰이의 달인이라는 호칭에 어울리는 만개한 기승술을 보이면서 55승을 챙겼는데, 특히 선행마에게 유리한 주로 형성 시에 몰아치기에 능한 면모를 보이며 올해 더욱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새해 이들의 성적은 역시 조성곤 기수가 4승으로 선두를 치고 나가기 시작했고, 채규준 기수와 김동영 기수는 첫 승 마수걸이만 성공했지만, 필자는 이들이 올해 부경경마장의 다승 선두권을 이끌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한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기승하는 횟수와 마필 등 제반 여건상 승수에서는 못미칠 수가 있으나, 김용근 기수와 일본인 용병 기수인 에이키 기수를 다크호스 2인으로 추천드리고자한다. 이 중에서 김용근 기수는 작년 초반기에 부정경마 관련하여 장기간 면허정지 상태에 있다가 최근 무혐의 판정을 받아 경주로에 돌아왔는데, 투지가 무척 좋은 기수로 복귀 후 치룬 19전 동안 3승과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주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작년 10월 한국에 두 번째 인연을 맺은 에이키 기수는 만36세의 중견기수답게 안정적이고 무리없는 말몰이를 보여주며 복귀 후 치룬 74전 중에서 9승과 준우승 11회의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제주경마장의 빅3는 최근 성적상으로 엇비슷한 전현준, 김용섭, 장우성, 심태섭, 문성호 기수 등 5~6명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난타전의 가능성도 있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 전현준, 김용섭, 장우성 이렇게 3며의 기수를 꼽고자 한다.

우선 가장 먼저 꼽은 전현준 기수는 필자의 판단으로는 지금 당장 서울경마장이나 부경경마장에 투입되어도 제밥그릇을 바로 챙길 수 있는 특급 기승술을 보유했고 기승자세나 말몰이가 그리고, 임기응변에도 능한 기수로 인정한다. 더우기 그는 아직 만25세의 젊은 나이로 지금껏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아주 많은 미래 제주경마장의 대세로까지 필자는 판단한다.

그리고, 김용섭 기수와 장우성 각각 만45세와 만35세의 노장과 중견기수로 매년 승율, 복승율, 연승율 1~3위에 빠짐없이 포진해 있는데, 안정감 있고, 물오를 기승술을 바탕으로 고르고 기복없는 성적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신뢰감이 높은 기수들이다.

그리고, 다크호스 2명으로 주목하고자 하는 기수로는 김다영 기수와 권진욱 기수를 여러분께 추천드리고자 하는데, 데뷔 3년차의 김다영 기수는 제주경마장의 얼짱과 발레리나 출신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출중한 외모와 더불어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꽤 근성있는 말몰이를 보여주고 있고, 작년 경주로에 데뷔한 새내기인 권진욱 기수는 아직 기승경험이 많지 않지만, 통산 41전의 실전 중에서 우승 3회와 준우승 3회를 거두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주경마의 블루칩으로 보인다.

상기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분석과 판단에 근거한 것이고, 또 경마라는 것이 해당 기수들의 슬럼프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미리, 장기간 기승정지 등 미리 에측하기 힘든 여러 변수들이 속출하는 것이기에 여러분게서는 맹신하지는 마시고, 참고 정도만 하시기를 바란다.

아무튼 이번 주에는 상기 언급한 기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그리고, 여러분께서는 예외없이 모두가 꼭 승리하는 경마주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