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 말라. 쫄지 말고 당당히, 좀 더 부딪히고 도전해 보라.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자.

그래서 2012년의 한마디를 "쫄지마!"로 정했다고 한다. 새로운 시작은 '쫄지 않는데서' 시작된다. 여러분도 부디 올한해 매사에 쫄지 마시고, 용기를 내시라는 말씀이다.

오늘은 상기의 이야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경마이야기지만, 상기의 단어에서 차용한 "쫄지마"를 "쫄지馬"로 바꾸어서 여러분과 대화를 하고자 한다.

새해들어 두 주간의 경마가 시행되었다. 작년 12월에는 예년과 달리 2주간의 휴장으로 3주간의 경마가 열렸고, 올해 1월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빨리 찾아와 또 한 주의 휴장기를 갖음으로써 3주간의 경마만이 시행된다. 이런 상황으로 절대적인 시행 경주수가 적다보니 지난 주까지 2주간 실시된 새해의 경마경주에서는 출전마들이 출발대를 가득 메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중고배당이 유난히 속출하였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물론 출주마가 많다고 무조건 배당수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출주마가 많으면 경우의 수가 그만큼 상대적으로 많아지기에 전체적으로는 배당수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고, 출전마들이 많아진 이유외에도 연초와 설명절을 코앞에 둔 시점이기에 마필관련자들인 마주, 조교사를 비롯한 마방관련자, 기수 등도 수득상금을 통한 필요자금의 확보를 위해 매경주 강한 승부의지를 보인 점과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모습, 마지막으로는 장기간의 휴장으로 변화한 마필 컨디션(훈련 과정 및 강도 변화, 채식 상태 변화, 충분한 휴식 등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튼 그 결과 서울경마와 제주경마만이 실시된 첫 주에는 서울은 총23개 경주에서 복승식은 평균배당율이 71.6배였고, 쌍승식은 97.4배, 삼복승식은 167.7배였다. 그리고, 12개 경주가 실시된 제주 교차경주의 평균배당율은 복승식이 19.9배, 쌍승식이 41.4배, 삼복승식이 183.3배였다.

2주차 경마가 열린 지난 주에도 서울경주 23개의 평균배당율이 복승식 45.7배, 쌍승식 97.4배, 삼복승식 167.7배 그리고, 15개 경주가 실시된 부경 교차경주의 첫 주간 평균배당율은 복승식 56.1배, 쌍승식 157.2배, 삼복승식 269.8배였다. 마지막으로 제주 교차경주는 총5개 경주의 평균배당율이 복승식 28.9배, 쌍승식 68.4배, 삼복승식이 61.1배였다.

상기의 배당 분석자료에서 보듯이 새해 경마가 실시된 지난 2주간에 배당의 고공행진이 연이어 계속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비인기마 즉, 복병마들이 선전과 비인기 기수들의 선전하며 중고배당의 폭죽을 연이어 터트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기간 중에는 중저배당에 포커스를 맞추었던 경마팬들과 베터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경주에서 의외의 중고배당이 발생하면서 낭패를 본 경우가 많았고, 중고배당과 세칭 999배당을 노렸던 중고배당마니아들을 특히, 적지않은 금액을 적중한 경마팬들로서는 나는듯한 대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쫄지馬!"

이번 주에는 민족의 명절인 설휴장기를 예고하고 있어 다음 주 3주차 경마를 마지막으로 2월 경마로 넘어가게 된다. 다음 주 경마 역시 1주간의 휴장기로 인한 경마일과 경주수의 절대부족으로 인하여 출전마의 적체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출전 자체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음 주 경마도 배당수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고, 중고배당이 속출할 여건은 조성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다. 아니 다음 주뿐만아니라 2월에도 출전마들의 적체 현상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런 현상이 발생할 소지가 많아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예상지나 배당판상의 인기마나 인기 기수에게 바짝 쫄면서 저배당만을 공략하는 베팅전략과 마권조합보다는 혼전이다 싶은 편성에서는 비인기마라도 마필 컨디션이 좋아진 마필, 편성과 전개가 유리해진 마필 등등 복병마를 열심히 찾고, 아울러 승부의지를 피력할 배고픈 마주, 마방, 기수 등을 좀더 주의해서 체크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대개의 경마팬들이나 베터들은 저배당 경주에 큰 금액을 베팅하고, 중고배당과 999배당에는 소액으로 공략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한 마디로 저배당을 형성하는 인기마, 능력기수 등에 일방적으로 쫄기때문이라고 본다.

저배당이라고 무조건 적중되는 것이 아니고, 고배당 마권이라고 항상 가능성이 적은 것이 경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터지는 분위기나 조건이 형성된 경주라면 쫄지 말고 과감히 고배당을 노려서 적중과 아울러 대승의 기쁨을 맛보기를 바란다.

부디 여러분께서는 당분간은 제발 쫄지馬, 쫄지 마시고, 흑룡의 기운이 깃든 임진년 새해를 맞아 흑자경마를 꼭 실현하시기를 충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