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시히코 기수 과연 어떤 활약을 보일 것인가?

지난 주 토요일에 과천 경마장에는 새로운 얼굴의 기수가 경마팬들에게 경주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일본 국적의 이노우에 토사히코 기수로 앞으로 긴 이름을 줄여서 "토시코" 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시작한 외인 용병 기수로 48세(1965년생)의 노장 기수다.

일본에는 도쿄의 중앙 경마장을 포함하여 30개의 경마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는 일본 최북단 지역인 홋카이도에 위치한 지방 경마장인 몬베츠 경마장에서 활동했던 기수로 1983년에 데뷔하여 28여년 동안 통산 11,808회에 기승해 1,516회 우승의 성적(승율12.8%)을 거둔 베테랑 기수다.

경마팬들 사이에서 국민기수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와 동갑내기로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태종 기수는 1,987년 데뷔하여 10,988회 기승해 1,716승(승율15.6%)을 거두었으니, 활동 무대는 다르지만, 과천 경마장에서는 박태종 기수 다음으로  실전 기승 횟수와 승수가 많은 기수인 셈이고, 기수 생활은 4년 정도 더 했다.

이번 마사회와 계약 기간은 2,011년 12월 01일부터 2,012년 3월 31일까지로 4개월 한시 계약이지만, 향후 활약 여부와 본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 등에 따라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주 11회 동안 경주에 나섰는데, 토요일 데뷔 첫 날에 1승과 준우승 1회 그리고, 4위 1회를 기록하여 과천 경주로에 베테랑 기수답게 무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기승한 마필은 거의 비인기마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준급의 활약을 보였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로 특히, 준우승을 거둔 데뷔전이었던 토요 1경주에서는 출전마 13마리 중에 그가 기승한 마필은 배당판 단식 인기 순위 8번째였고, 우승을 거둔 제7경주에서는 11마리 중에서 다섯 번째 그리고, 4위를 거둔 10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7번째 마필에 기승하여 거둔 성적이기에 본인에게도 의미있고, 경마팬들에게도 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룬 셈이다.

아울러 그가 그 날 거둔 성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그 날 보여준 낮은 기승 자세와 부드러운 말몰이 그리고,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필을 독려하면서 성실히 추진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필자는 그가 앞으로도 수준급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판단한다.

그동안 과천 경마장에는 여러 명의 외국인 기수가 활약하다가 돌아갔고, 현재는 일본 국적의 마코토 기수와 마이 기수 이렇게 두 명만이 활약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토사히코 기수가 가세하여 일본인 삼총사가 당분간 외인 용병 기수로 함께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경 경마장에서는 일본 출신의 노장 기수인 우찌다 기수를 비롯하여 최근 3개월 면허정지로 본국으로 돌아간 스탠리 기수가 뛰어난 기승술을 보이면서 괴물급의 활약을 보이면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과천 경마장에서 활약한 외국인 기수로는 그런 맹활약을 거두었던 기수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물론 역사가 오래된 과천 경마장과 부경 경마장은 기본적으로 기수 구성이 틀리고 여러 조건 등이 다르기에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아무튼 과천 경마장에서는 과천 경마장에서 활약하다가 부경 경마장으로 이동하여 활동하다가 일본으로 돌아간 이쿠야스 기수 정도가 괴물급이나 특급 활약은 아니지만, 중상급 정도의 활약을 보였다고 본다.

과연 이번에 과천 경마장에서 얼굴을 내민 토사히코 기수가 과연 이런 전례를 깰 것인지가 무척 궁금한 관심사인데, 일단 필자는 섣부른 예측일 수도 있겠지만, 향후 그의 활약 여부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론 과천 경마장에는 수준급 국내 기수가 즐비하기에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고 많은 견제도 뒤따르겠지만, 일단은 그동안 과천 경마장에서 정식 계약으로 활약한 기수 중에서는 최고의 성적과 기승술을 경마팬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그가 일본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인 홋카이도 경마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리 나라의 매서운 겨울 경마에 무리 없이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다.

아무튼 올해 마지막 경마 주간인 이번 주 경마장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우선은 관심사지만, 더불어 앞으로도 그가 과천 경마장에서 큰 부상 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경마팬들의 사랑을 뜸뿍 받다가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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