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경마장에 우찌다급 괴물 용병 '스탠리' 폭풍 강타

지난 주 일요일(9/25)에 부경경마장에서는 호주에서 온 용병기수인 스탠리 기수가 제1경주에서 '한백피날레' 그리고, 제5경주에서는 '딥디자이어'에 기승하여 2승과 준우승 1회를 거두는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단순히 2승을 거두었다는 사실로 그를 호평하자는 것은 아니고, 해당 경주에서 보여준 초중반 차분한 말몰이와 중후반 서두르지 않고 완급 조절을 하면서 막판 마필의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경주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는 견해다.

그는 지난 9월 1일자에 부산경마장과 기승계약을 체결하고 9월 4일자 제5경주에 경주로에 첫 선을 보였는데, 해당 경주가 '오너스컵(Owner"s Cup)" 경마대회로 출주마는 7두로 단촐했지만, '당대불패'와 '천년대로' 등 부경경마장 최강마들이 출전한 경주였는데, 인기 6위권인 '카오산'에 기승하여 큰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물론 당시 '천년대로'가 목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진로 방해가 인정되어 순위가 뒤바뀐 행운도 있었다. 하지만, 데뷔전 그것도 규모가 큰 경마대회에서 우승으로 첫 승의 테이프를 끊는 엄청난 이변을 연출했을 때만 해도 그를 능력기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대부분 경마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지난 주 금요일자에서 '폭풍질주'에 기승하여 선행으로 선두권을 이끌다가 차분히 완급 조절을 하면서 여유승을 거두는 모습 특히, 해당 마필은 끄는 악벽으로 입상시에도 마지막 걸음에 크게 여유가 없었던 적이 많았던 마필인데, 경주 중반부 제어를 해 주면서 막판까지 끝걸음에도 여유를 보이면서 2위마인 '다라니'를 7마신 차로 제압하였다.

더우기 그가 아직은 16전으로 출전 경주수가 많지는 않아 섣부르게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까지 통산 16전 동안 4승과 준우승 2회, 3위 1회로 승율 25.0%, 복승율 37.5%, 연승율 43.8%로 호성적을 거두었다. 이 정도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2년 동안 부경경마장에서 활약하며 유래없는 호성적을 보였던 거물급 일본 용병기수인 우찌다 기수의 성적에 버금가는 활약도 가능해 보인다.

그는 만 34세(1976.10.10)의 나이로 호주에서 출생하여 1992년부터 기수생활을 시작하였는데, 주무대는 호주와 말레이시아로 최근 5년간의 성적이 58승과 준우승 63회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기수로 일단은 국내 주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후한 점수가 가능한 기량을 성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본다.

따라서, 향후 프리기수인 만큼 많은 마방에서 러브콜을 받으면서 기승기회를 늘려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가 그동안 3주간 보여주었던 좋은 기승술을 바탕으로 투지있는 경주 내용을 보여준다면 많은 한국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모쪼록 그가 큰 부상없이 한국 경마와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면서 경마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무튼 우찌다급 괴물 용병 출현에 대하여 경마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써 기쁘게 생각하고, 부경경마팬들도 향후 관전 시나 베팅 시에 관심을 갖고 유심히 지켜보기를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