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경마팬의 국가 재정 기여에 7조 2,359억 원에 달해

- 매출액 대비 세금부담은 삼성전자의 10배 수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보면 2010년 한 해 삼성전자가 납부한 법인세는 3조 1,821억원이나 된다. 매출액과 납세액에서 만큼은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적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에 한국의 경마팬들이 세금납부에서 만큼은 질 수 없다며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작년 한 해 경마팬들이 낸 세금은 마권제세와 경마기타소득세 등을 합쳐 총 1조 3,627억원이나 된다.

여기에 농어촌 특별적립금으로 출연되는 2,294억원을 더하면 그 금액은 1조 5,921억원이나 된다.

이는 마사회가 납부하는 법인세 등을 뺀 순수하게 경마팬들이 부담하는 금액이다.

경마팬들이 낸 세금이 삼성전자 세금납부액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매출 규모를 놓고 보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작년도 마권매출은 7조 5,765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액 154조 6,303억원의 1/20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0년 매출액 대비 세금부담비율은 경마팬이 21.1%, 삼성전자는 2.1%로 경마팬이 삼성전자보다 10배정도 많은 비율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경마팬은 총 7조 2,359억원의 세금을 냈고, 이 금액은 세계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의 총 납부세액인 9조 6,445억원의 75%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준이다.

경마전문가 K씨는 “경마가 가지고 있는 레저로써의 측면보다는 사행성만이 크게 부각되면서 경마에 부과되는 세율이 엄청나졌다.

경마팬들은 본의 아니게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수준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경마의 부작용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마팬이 건전한 레저로써 경마를 즐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경마에 부과되는 세금은 너무 지나치다.

정책적으로 세율인하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경마팬들의 예상치 못한 조세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경마팬들이 작년에 낸 세금은 레저세(마권구매액의 10%)가 7,5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교육세(마권구매액의 4%)가 3,031억원, 농어촌특별세(마권구매액의 2%)가 1,515억원, 기타소득세와 주민세(고액배당시 배당금의 22%)가 1,099억원, 입장권 제세(입장권 800원 중 개별소비세 500원, 교육세150원, 부가가치세 72원 총 722원 씩)가 3억3천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