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남성은 정력이 셀까요?

대머리에 관한 '9가지 속설'의 진실...
탈모는 모계로부터 오는 걸까?
젤과 스프레이 안심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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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벗겨지는 남성의 고민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릅니다. 탈모를 막아보려해도 이렇다할 효과를 못봐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나이 60이 되면 남자들 셋 중 거의 두 명꼴로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미국에선 머리가 벗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남자들이 1년에 쓰는 돈이 거의 10억달러에 달한다는군요. 그만큼 절실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사진: BrentK from Flickr>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가장 전형적인 ‘남성형 대머리(탈모)’는 두피의 전구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헤어 라인이 정수리까지 점점 뒤로 물러나고 머리숱이 계속 적어지는 현상. 이런 남성들에겐 두피 속 특정세포의 숫자가 부족하다고 오랫동안 믿어왔습니다. 지난달 ‘임상연구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대머리가 되는 두피의 세포들은 스스로의 생장과 활동을 온전하게 하지 못합니다. 이 연구결과를 참고한다면 과학자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세포들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해 대머리 퇴치라는 중대한 업적을 이룰지도 모릅니다.

<사진: Yahoo! Health>

탈모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질병, 나이, 유전, 심지어 머리 다듬는 습관까지도 거론됩니다. 대머리 증세 그 자체뿐 아니라 그에 관련한 여러 속설들도 남성들의 걱정을 부채질합니다. 자신이 머리에 쓰는 헬멧이 탈모 원인이라고 믿는 운동선수도 있고, 과거에 엄마가 머리를 감겨줄 때 썼던 비누때문에 대머리가 된것 같다고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헬멧, 비누 모두 잘못 없습니다. 예민해진 나머지 탈모 원인을 엉뚱한 데로 몰고 간 거죠.

 

탈모에 대해 흔하게 접하는 9가지 속설의 진실을 파헤쳐 봅니다.

| 잘못된 속설? - 탈모는 모계로부터 온다 |

전적으로 진실인 것은 아닙니다. 주된 대머리 유전자가 모계에서 오는 X염색체에 위치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요소들의 작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자쪽으로부터의 유전적인 요소가 약간 더 많이 작용하긴 하지만 남성에게선 아버지가 대머리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대머리가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잘못된 속설? - 대머리가 되는 건 늙어서이다 |

정반대로 10대때에 탈모현상이 닥칠 수도 있고 20대나 30대때 심한 탈모도 드물지 않습니다. 탈모가 일찍 시작할수록 증상이 더 심각하게 될 소지는 있다고 하겠습니다.

 

 

| 잘못된 속설? - 모자를 쓰면 모낭이 자극받아 탈모가 된다 |

모자를 쓰는 것 자체가 무슨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불결한 모자는 두피에 염증을 가져와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탈모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습니다.

<사진: Yahoo! Health>

 

| 잘못된 속설? - 정신적 충격이 탈모를 유발한다 |

맞을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대머리가 되지 않을 운명의 사람에겐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고 해서 대머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더라도 다시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날 것입니다. 그렇긴 해도 스트레스가 대머리 증상을 가속화시킬 수는 있다고 합니다. 체중의 극심한 변화(증가이든 감소이든)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군요.

 

 

| 잘못된 속설? - 프로페시아, 로게인 같은 치료는 탈모를 예방한다 |

예. 전문가들은 Propecia는 수십년간 탈모 치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진전으로 생각합니다. 의사의 처방으로 복용할 수 있는 이 알약은 모낭을 위축시키는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머리숱이 막 적어지기 시작한 젊은층에게 적합하다고 합니다. 복용하는 3분의 1의 환자에게선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현상도 보고됩니다. 미녹시딜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로게인도 선택 가능한 약물입니다. 두피에 직접 발라 탈모를 지연시킵니다. 그렇지만 이 두 약은 안좋은 점도 있습니다. 프로페시아는 남성에게 성욕을 감퇴시킬 수 있고 로게인은 매일 두차례 발라야 하는데 두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잘못된 속설? - 머리카락 안빠지려면 젤과 헤어스프레이를 금하라 |

그런 것들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젤과 헤어스프레이가 대머리의 원인이 되진 않습니다. 샴푸를 쓰거나 머리를 자주 감는 것, 비듬 등이 대머리를 유발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고데기를 많이 사용해서 모발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잘못된 속설? - 태양에 오래 노출되면 대머리가 된다 |

‘No’입니다. 태닝 베드도 마찬가지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잘못된 속설? -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는 탈모를 부른다 |

탄수화물과 붉은색 육류는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갖고 있습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것 중의 한 요소는 철분 결핍이라고 합니다.

 

 

| 잘못된 속설? - 대머리인 남자는 정력이 세다 |

아마도 동서고금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신화’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증거는 없습니다.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을 보면 대머리 남성이나 대머리가 아닌 남성이나 차이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