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호회에서 렛츠런파크 출사를 자주 갔습니다. 처음엔 역동적인 경주마를 찍는 게 목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히든 스폿들이 많아서 다양한 주제를 잡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사진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각종 공모전 수상 경력을 쌓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이광재 씨. 요즘 그가 매력을 느끼고 즐겨 찾는 출사지 중 하나가 렛츠런파크 서울이라고 해요. 요즘은 봄꽃 촬영을 즐긴다는데요. 여러분도 피어나는 봄꽃 앞에서 인생 샷 남기고 싶지 않나요?

같은 장소, 같은 배경, 같은 시간에 찍어도 누군가는 길이길이 남을 인생 샷을 찍지만, 내가 찍으면 인. 증. 샷이 된다고요? 그렇다면 주목해 주세요!! 아마추어 사진작가 이광재 씨와 함께 몇 가지 법칙만 기억해도 인생 샷 찍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
 

| chapter 1. 전신사진 

“무릎을 살짝 굽히고 배꼽 위치에 카메라를 두고 찍으면 다리가 적당히 길어 보입니다. 앉아서 찍으면 오히려 어색해요.”

첫째, 막 찍기 쉬운 전신사진 제대로 건지는 방법 알아볼까요? 전문용어로 앙각이라고 해서 아래에서 위로 찍으면 다리는 길고 얼굴은 작아 보이게 나옵니다. 그러나 과유불급! 지나치게 아래에서 찍으면 콧구멍이 나올 정도로 이상해요.      

이때 ‘찍사’가 알아 둘 법칙은 카메라는 배꼽 위치에서 위로 향하게! 모델을 앵글 중간에 두지 말 것! 발끝 쪽은 적게, 위쪽 배경이 많이 남도록 찍으면 키가 커 보여요. 보다 자연스럽게 찍고 싶다면 뒷모습 찍기에 도전해 보세요. 모델을 중앙에, 좌우 대칭 구도에 맞게 찍으면 멋지게 나옵니다. 

여기서 꿀팁! 벚꽃터널을 지나는 뒷모습을 찍다가 무심한 듯, 혹은 귀엽게 뒤로 살짝 돌아봐 주면 역대급 인생 샷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 chapter 2. 포즈 
 

“차렷 자세는 제발 잊어 주세요!! 다리는 직선으로 모으고 한발 살짝 앞으로, 턱은 당기고 상체는 뒤로!!”

실물은 안 그런데 사진만 찍으면 얼큰이가 된다면 지금 당장 포즈를 바꿔 주세요! 얼굴이 작게 나오려면 턱을 당겨 상체를 허리보다 살짝 뒤로 넘겨줘야 해요. 

사진 찍을 때마다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손! 그 손은 차라리 주머니에 걸쳐보세요. 턱받침을 하거나 앉거나, 아예 팔을 뒤로 깍지 낀 옆모습이나 평소에 익숙한 자세를 취한다면 더 자연스러운 인생 샷이 나옵니다. 

어정쩡한 손과 함께 어정쩡한 시선도 문제! 그럴 땐 로봇처럼 카메라를 응시할 게 아니라 ‘먼 곳’을 봐 주세요. 45도 각도로 먼 곳을 바라보는 사진,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다면 남녀 불문 백이면 백 인생샷 당첨! 

| chapter 3. 감성사진 

“인물 사진 촬영 중 가장 난이도가 높지만 꼭 도전하게 되는 것이 감성사진이죠. 조리개 값을 낮춰 아웃포커싱을 강하게 해서 배경을 흐리게 하는 방법인데요. 촬영 스킬이 있다면 스마트 폰으로도 가능해요”

메신저 프로필 사진하기 딱 좋은 인생 샷 찍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자세나 표정에 자신 없어도 충분히 가능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소품 활용하기! 카메라를 들고 누군가를 찍어주는 느낌으로 자연스런 옆모습을 보여주세요.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추천 드립니다.    
 

이처럼 소품을 활용하면 감성적인 연출이 가능한데요. 특히 벚꽃 시즌에 벚꽃을 배경으로 한다면 금상첨화! 배경은 흐릿하게 아웃포커싱을 하고, 인물을 강조하는 촬영 스킬을 발휘한다면 백만 불짜리 감성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아웃포커싱이 되도록 포착하려면 ‘셀럽을 찍는 파파라치’로 빙의해서 몸을 요리조리 움직여야 해요. 여자 친구의 인생 샷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 수고쯤은 문제없겠죠!  
 

| chapter 4. 클로즈업 

“인물 사진의 아웃포커싱이 어렵다면 클로즈업 사진을 자주 찍어보세요. 꽃을 촬영할 때 활용하면 제일 좋습니다.”

특정 부분만 클로즈업해서 촬영하면 뜻밖의 인생 샷이 나오기도 해요. 손이나 발 등 신체의 특정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배경과 어울리게 찍거나, 꽃잎을 활용하면 색다른 감성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벚꽃 잎을 활용하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나뭇가지에 매달린 벚꽃 잎을 살짝 만지는 손 찍어보기, 바닥에 있는 분홍분홍한 벚꽃들을 배경으로 커플의 발 찍어보기, 그리고 바닥에 흩날리고 있는 벚꽃 잎을 모아서 찍어 보거나 벚꽃 잎 하나를 주워들고 클로즈업해서 찍으면 아련아련~ 예쁜 감성사진 탄생!
 

| chapter 5. 배경 

“멋진 배경을 뒤로하고 사진을 찍을 때는 원하는 배경의 구도를 맞춘 다음 모델의 위치를 잡아주세요. 찍는 위치를 조금씩 조절하면 모델과 배경이 절묘하게 잡히는 순간이 있어요. 이때를 포착해 주세요.”

렛츠런파크에 왔으니 말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은데, 말은 귀찮다는 듯 시선을 회피하거나 딴짓을 하죠. 그럴 때, 말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재밌는 방법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말이 좌측이나 우측에 나오도록 하고, 모델은 조금 떨어진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재밌는 포즈를 취합니다. 그러면 호기심어린 말이 “재들 뭐하냐?”하는 표정이 담긴 재밌는 인생 샷이 탄생하죠.

동물원에서 사진 찍을 때도 마찬가지. 동물들과 억지로 찍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앞에서 솜사탕이나 풍선을 들고 포즈를 취한다던지 무심하게 찍다보면 오히려 동물들이 호기심을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 사진이야말로 흥미로운 스토리가 담긴 인생 샷이 될 수 있답니다. 멋진 배경과 함께 찍고 싶을 때! 먼저 배경의 구도를 잡고, 모델을 카메라 가까이 서게 한다는 점 기억해 두세요.   
 

| chapter 6. 경주마 촬영 

“주말이면 경주마 사진을 찍는 사진 동호인들의 모습을 자주 봅니다. 고화질 고성능의 망원렌즈를 활용하고, 역동적인 동체 촬영 스킬을 발휘하기에 딱 좋은 장소니까요.”

렛츠런파크에 왔다면 질주하는 경주마 사진은 필수! 거침없이 달리는 말의 힘과 스피드, 멋진 근육을 담는 경주마 사진은 굉장한 짜릿함을 선사하는데요. 일반적인 보급형 DSLR 카메라의 경우 AF 보조광은 끄기, 연속 AF모드는 켬, 셔터 유형은 자동! 이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도전해 보세요. 그러나 스포츠 경주 장면이나 동체 추적을 하려면 많은 스킬이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스마트 폰 카메라의 촬영 모드를 연속에 설정해 두고 가볍게 찍어 봐도 좋아요. 여기서 꿀팁 하나! 달리는 경주마 촬영의 히든 스폿이 있다는 사실! 바로 경주로 좌측의 코너 구간에 말들이 들어왔을 때! 이 구간은 경주마들이 속도를 줄여 코너를 돌고 다시 스피드에 박차를 가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보다 역동적인 장면을 담아낼 수 있답니다. 특히 경주마의 네 발이 모두 공중에 있는 사진은 동호인들 사이에 인생 샷으로 통한다고!!
 

전신사진부터 클로즈업 사진, 역동적인 경주마 사진까지~ 렛츠런뉴스가 소개한 촬영 팁만 기억해도 인생 샷 연출의 끝판왕이 될 수 있답니다. 

봄날의 야간 벚꽃축제부터 가을의 우거진 단풍, 색다른 포토존이 가득한 포니랜드, 마방에서 말과 함께 인생 샷 찍을 수 있는 시크릿웨이 투어까지~ 사진 고수가 알려주는 촬영 팁을 숙지했다면 렛츠런파크를 찾아 잡지 커버에 나오는 화보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 한국마사회 렛츠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