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용어로는 승마투표권이라고 하나, 일반적으로 마권으로 통용된다. 한국에서는 한국마사회에서 법의 규정에 따라 마권을 발매한다. 경마가 일반 승마경기와 다른 점은 단순한 관전행위에만 그치지 않고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것이다. 우승마를 예상하여 ‘마권’을 사서 승마를 맞춰 보는데, 예상이 적중한 마권을 산 사람은 배당금을 받게 된다. 경마 주최측은 매 경주마다 출전하는 말에 대한 마권을 발매하고, 경주의 총매출액 중에서 일정률(마권세 10%, 방위세 2%, 마사회수입금 18%)인 30%를 공제한 나머지를 적중마권 소지자에게 분배한다. 경마를 지켜보는 사람들, 특히 마권을 산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발매하는 마권의 종류는 단승식·연승식·복승식·쌍승식·복연승식이 있다.

단승식은 출전한 말 중 1착 말을 맞히는 방식이며 연승식은 출전하는 마필수가 5두 이상 7두 이하일 때 1착 말과 2착 말 중 1두를, 8두 이상일 때는 1·2·3착 중 1두를 맞히는 방식. 4두 이하가 출전하는 경우는 연승식 마권은 발매하지 않는다.

복승식은 출주 마필 중 1착과 2착 말을 순서에 구애없이 맞히는 방식이다. 마권은 단승식이 1매 100원권, 연승식은 1매 500원권(100원×5매 묶음), 복승식은 1매 1,000원권(100원×10매 묶음)이다.

한국 경마의 매출액수의 승식별 추세를 보면 복승식에만 인기가 집중되어 99%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단승식과 연승식은 합해서 1% 정도이다. 적중된 마권은 적중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나, 일부분이라도 파손되었을 경우는 지불요구마권으로서 가치가 없다.

마권은 서울경마장을 비롯한 동대문·영등포·미아리·마포 등의 장외 마권발매소에서 동시에 발매한다. 적중 마권에 대한 배당금은 당해 발매장소에서만 지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평일에는 마사회 사무실에서도 지불한다.

한국마사회가 1962년 8월 6일에 제정·시행중인 24개조로 된 '승마투표규정'은 24개조로 되어 있는데, 제6조는 ① 미성년자, ② 마사회 임직원 및 경마에 관한 업무에 종사하는 자, ③ 마사회의 면허를 받고 등록한 조교사·기수·마정은 마권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